바다 보다 그렇다_SEA SEE SI

권혁 X 정용국

전시 기간: 2021. 4. 27 – 5. 29

초대 일시: 없음


공-원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4길 9-3

12 - 6 pm(월요일 휴관)

기획: 문명기

주관: 공-원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1년 공-원의 첫 기획전은 권혁, 정용국 작가의 이인전으로 「바다 보다 그렇다_SEA SEE SI」 4월 오픈합니다. 이 전시는 바다를 추상한 두 작가의 세계관을 읽어 보는 전시입니다. 2020년 공-원은 물의 순환를 주제로 한 『비 바다 바다 비』 백정기, 이창훈 작가의 전시를 열었습니다. 이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바다와 추상, 현대 한국 미술의 추상화의 의미를 집어 보려 합니다. 고대 미디어의 역할을 했던 바다의 추상성, 그리고 현대미술 추상의 끝인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까지, 바다는 두 작가에게 무한한 깊이의 사유로 작품속에 잠겨 있습니다. 또한 바다를 대상화한 한국적 추상으로 도전한 무수한 다이빙과 잠수를 통해 재현, 사유, 반성 때론 무의미한 의미의 끝을 다루는 심해가 담겨 있습니다.

 

글/문명기

말레비치, 바다 | 권혁, 정용국 | 단채널 영상 | 1min 20secs | 2021

바다를 무척 좋아한다. 바다를 보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시원해 지면서 뭔가 막혔던 게 뻥 뚫리는 기분이다. 바다는 존재 자체만으로 든든함과 아련한 그리움 같은 완전히 상반된 기분이 든다. 가끔 이상하게 힘들 때 바다 생각이 난다. 이유없이 바다를 보고 오면 다시 기분이 좋아지고 기운이 난다.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바다의 시각이미지를 넘어선 의미에 초점을 두었다. 무엇보다 바다가 우리 삶에 미치는 중요한 부분을 생각해 보았다. 일상 삶과의 연관으로 시작하였지만 이상고온, 해수 산성화, 빙하의 죽음 등… 바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현재 세계에 닥친 기후 변화의 위기까지도 알게 되었다.

   「말레비치, 바다」 작업은 화면에 물이 정지된 상태로 보이지만 움직이는 것이다.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 안에 바다를 담았다. 바다를 촬영한 보이지 않는 현상(잠상)작업은 물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제작한 작업이다. 0.001초의 물의 움직이는 순간을 정 반대로 눈으로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가장 긴 화면으로 만들었다. 러시아 작가 말레비치는 1915년 모든 것을 부정하며 검은 사각형 그림을 제작했다. 모든 대상을 불태워 검은 사각형 안에 매장 시키고, 순수한 무에서 출발해야 진정한 창조가 이루어진다고 했다.

바람이 바다를 뒤집을 때 | 권혁 | 리넨에 아크릴채색, 실 스티치 | 178X140㎝ | 2021

파도를 널어 햇볕에 말리다 | 권혁 | 리넨에 아크릴채색 | 45.5X45.5㎝ | 2021

「바람이 바다를 뒤집을 때」는 바다와 바람의 은유이자 상징적 관계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작업이다. 바다는 지구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바다의 문제는 지구의 문제이며 위기다. 최근 유엔 보고서에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부터 지구를 구원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코로나로 전세계가 위기에 처한 지금이야 말로 모든 것을 다시 돌아볼 때이다. 이번 전시는 멈춘 듯 보이지만 무섭게 다가오는 기후변화 위기와 심각성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권혁

Flow | 정용국 | 형광안료 UV라이트 | 72X70㎝ |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