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위한 공원 레지던시 보고전

이태현
 

전시 기간: 2021. 2. 25 – 3. 8

초대 일시: 없음


공-원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4길 9-3

12 - 6 pm(월요일 휴관)

기획: 문명기, 이정민

주관: 공-원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공-원의 정기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한 사람을 위한 공원'은 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작가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지원합니다. 추천을 통해 선정된 이태현 학생과 2021년 1월 1일부터 2월 24일까지 두 달간 작업을 함께 하였습니다. 두 달간의 고민을 보고전 형식으로 선보이고자 합니다.

따뜻한 외로움 | 이태현 | 골판지, 검은색 라카 | 가변크기 | 2020

이곳에 와서 나는 먹고, 자고, 싸는 시간 빼고는 작업만 했다. 집과 작업실 만을 오가는 일상을 반복했지만 낯선 곳이라는 설렘이 가득했고, 평소에 나는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많이 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빠져있는 시간이 많아서 사람 만나는 것을 귀찮아하고, 외로움을 잘 타지 않는 편이라 괜찮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에게는 외로움이 생겨났다. 외로움이 커질 때쯤 마음 한구석에서는 불만들이 생기는 날들이 잦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유독 춥게 느꼈던 그날 밤 답답한 마음에 잠시 작업실 밖으로 나가려다 문밖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날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몇 분 동안인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길게 느껴지는 시간 동안 나는 그 고양이와 서로를 바라보았고 순간 나는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그 눈빛이 너무나 고마웠다. 그러고는 그동안 나에게 일어난 크고 작은 고맙고 감사한 일들이 머릿속에서 마구 떠올랐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바라본 작업실은 무엇인지 모를 따뜻함이 느껴졌다.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따뜻한 감정들을 다시 찾는 일은 처음 느껴보는 설렘보다 더 큰 자극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

글/이태현

내 공간 | 이태현 | 캔버스에 유채, 돗자리, 여러 미술 용품들 | 가변크기 | 2020

일상 드로잉 | 이태현 | 광목천에 유채 | 21X30㎝, 21X20㎝ | 2020

따뜻한 외로움(부분) | 이태현 | 골판지, 검은색 라카 | 가변크기 | 2020

한 사람을 위한 공원 레지던시 보고展(전경) | 이태현 | 2021